아무리 깨끗한 물만 끓인다 해도 오래 사용한 전기포트는 바닥에 거뭇거뭇한 얼룩이 생기기 마련이다.
이 얼룩은 수돗물에 들어 있는 칼슘 성분이 가열되면서 내부에 들러붙은 것으로, 보기에 안 좋을 뿐 아니라 열 전도를 방해해서 물 끓이는 시간도 길어진다.
이때 구연산 하나만 있으면 전기포트 내부를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.
알칼리성을 띄는 칼슘을 강한 산성의 구연산으로 녹여내는 원리다.
구연산은 레몬 등 감귤류에 함유된 산성 성분의 천연 세제다.
정균·해독·연수 작용이 뛰어나 소독 및 세정을 위한 용품과 탈취제, 세탁용 섬유유연제 성분으로 널리 사용된다.
전기주전자 안에 반점처럼 생긴 거뭇한 물 때들
전기주전자에 물을 MAX 만큼 가득 채운다. 최대치를 넘어서 물을 채우면 열선에 무리가 갈 수 있다.
구연산 1큰술을 넣고, 물을 팔팔 끓인다.
구연산 넣고 물을 끓일 때는 꼭! 창문을 열어놓고 환기 시켜준다.
물이 완전히 끓은 후 전기가 차단된 상태로 20분 정도 그대로 놔둔다.
뜨거운 구연산 물이 물 때를 녹여내는 시간이 필요해서다.
20분 지난 후 물을 따라내면 내부에 있던 거뭇한 물 때가 녹아 없어진 걸 확인할 수 있다.
끓인 구연산물은 그냥 버리지 말고 수세미나 행주를 소독할 때나 싱크대 청소에 활용하면 좋다.
소독·탈취 효과가 뛰어나 싱크대와 배수구까지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.
물 때를 스펀지 솔로 얼룩 부분을 살살 문질러 주면 쉽게 떨어져 나간다.
구연산은 강한 산성을 띄기 때문에 전기포트 안에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찬물로 2~3번 헹궈준다.
물로 충분히 헹궈낸 후 다시 전기포트에 물을 MAX만큼 최대로 받고 보글보글 끓여준다.
구연산을 넣고 끓였기 때문에 그냥 물로만 헹구는 것 보다 다시 한번 더 끓여 내는게 좋다.
구연산 넣고 끓이기 → 찬물로 헹굼 → 맹물 넣고 끓이기
외부를 청소할 때 전기포트는 가전제품이기 때문에 세척이 간편한 물티슈가 최고다.
물티슈로 닦은 후 키친타월로 한번 더 닦는다.
번거롭긴 하지만 이렇게 해야 물얼룩이 생기지 않는다.
전기포트 세척에서 아주 중요한 마무리 바로 건조!
물 때가 생기는 이유도 물이 들어있는 채로 오래 두거나 안에 습기가 찬 상태로 뚜껑을 닫고 방치해서 일종의 물곰팡이가 피는거다.
평소 전기포트를 세척하거나 사용한 후에 안에 들어있는 물을 완전히 비우고 뚜껑을 열어서 100% 건조시켜야 물 때도 끼지 않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.